“야윈 소 몸값 109만원 올렸다”… 동원 회장 스카웃, 그의 사료 | 중앙일보
1971년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한 농부의 집. 어머니는 이제 막 국민학교(1995년까지 초등학교의 명칭)에 들어간 넷째 아들에게 ‘입학 선물’로 암송아지 한 마리를 안겼다. 8남매 중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소년은 자기 송아지의 밥을 남의 손에 맡기는 법이 없었다. 친구들과 뛰어놀다가도 끼니때가 되면 논둑으로 달려가 부드러운 풀을 베었다. 겨울이면 볏짚을 구해다 먹였고, 풀과 쌀겨 등을 잘게 썰어 직접 소죽을 끓였다. 소가 무엇을 잘 먹고 무엇을 남기는지 유심히 지켜봤다가 다음 식사에 꼭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