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선데이] 내 편만 드는 AI 조언자 | 중앙일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왕의 두건을 만들러 궁에 들어갔다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알게 된 장인이 있었다. 이를 평생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장인은 대나무숲에 들어가 외쳤다. 혼자 품고 있기엔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세월이 흘러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익명 게시판이 그 대나무숲이 되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차마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올리면 낯선 이들이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이제 그 자리를 인공지능(AI)이 넘겨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