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모의 경이와 의심 사이] 나무는 왜 단풍 들어 가장 아름다울 때 잎을 버릴까 | 중앙일보
가을이다. 초록으로 가득했던 숲이 노랗고 빨갛게 물든다. 사람들은 단풍을 구경하러 산으로 간다. 이상하다. 나무는 우리가 감탄하는 그 잎을 버린다. 곧 땅에 떨어질 잎이다. 어차피 버릴 잎인데 왜 이렇게 화려하게 물들이는 것일까? 게다가 나무는 붉은색을 만드는 데 에너지를 쓴다. 버릴 물건을 굳이 새로 장식하는 셈이다. 나무는 왜 잎을 버릴까? 잎은 햇빛을 이용해 유기물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 생산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