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기자 칼럼] ‘무거운 엉덩이’가 타이밍을 이긴다 | 중앙일보
1989년 12월 12일 이규성 재무부(현 재정경제부) 장관은 나랏돈을 증권사에 빌려줘 무제한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12·12 대책’을 내놨다. 주가 ‘폭락’으로 국민들이 아우성을 치자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당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청와대에서 불호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폭락이라 할 수준도 아니었다. 85년까지 150선에 머무르던 코스피는 3저 호황을 바탕으로 89년 3월 31일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