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내 스태프 작품?”…거장의 롱테이크 흉내낸 영화 정체 | 중앙일보
봄꽃이 막 번져가는 아파트촌 뒷산 풍경 위로 남도민요의 한을 닮은 국악 가락이 흐른다. 산에 듬성듬성 세워진 아파트는 공동묘지 비석처럼 보인다. 이어 엔딩 크레딧처럼 오르는 긴 자막.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후략)”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온 아들은 격리 공간에서 이미 수습까지 마친 아버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어 애절하게 울부짖는다. 6일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 2관에서 공개된 4분 분량의 단편 인공지능(AI) 영화 ‘확인’ 속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