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신 칼로 맞섰다”…중공군도 두려워한 ‘참호의 영웅들’ | 중앙일보
“중공군이 떼로 몰려왔는데 참호 안에선 총을 쓸 수가 없으니 칼로 찌르며 싸웠어요. 달리 도리가 없는데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6·25전쟁 유일의 남미 참전국인 콜롬비아 참전용사 호세 올메도 로하스 마린(96)의 73년 전 기억은 선명했다. 그는 1953년 초반 경기 연천 ‘불모고지(Old Baldy, 266고지) 전투’에 투입됐다. 당시 전쟁 막바지 한 뼘이라도 밀고 올라가기 위해 미군·유엔군·국군과 북한군·중공군은 하루 이틀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