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넷에 세상 떠난 허수경 시인, 8년 만에 나온 유고시집[BOOK] | 중앙일보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 허수경 지음 난다 2018년 쉰넷에 암으로 별세한 허수경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자, 유고시집이다.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 아직 뭔가를 쓸 수 있는 구십이라는 나이가 나에게 있다면/ 나는 그대의 무엇을 가장 마지막까지 쓸까" 이외에도 폭력과 비극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시로 ‘나’를 들여다보고자 했던 시인의 세계가 담겨있다. 사후 노트북을 전달받은 후배 김민정 시인은 그 안에 담긴 글들을 차마 꺼내 읽지 못하다 지난해 가을, 서류상의 문제로 한국에서 사망신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유족의 말을 전해 듣고 출간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