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1분 경남도가 거제시민에게 보낸 재난문자다. 시간당 50㎜ 이상 폭우로 피해가 우려되면서다. 이때만 해도 ‘대피 권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산사태와 도로·주택 침수 등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약 12시간 동안 쏟아진 24개의 재난문자에는 밤사이 급박했던 거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첫 위기 신호는 ‘산’이었다. 거제시는 오후 11시6분 옥포동 등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림 주변 접근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