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수의 한반도 큐] 북한 핵 묵인은 실용적 대북정책이 될 수 없다 | 중앙일보
“현재 제일 긴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식량문제이며, 그로 인해 무정부 상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나는 요즘 군부대들만 돌고 있는데, 내가 군대를 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군대밖에 믿을 곳이 없습니다.” 1996년 12월 7일, 김일성종합대학을 찾아 비공개로 당과 대학 간부들 앞에 선 김정일은 북한의 처참한 상황을 솔직히 고백했다. 수많은 인민이 기아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경제난에 봉착했던 ‘고난의 행군’ 한복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