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닷길 본 순간 홀렸다…올레 4㎞ 남기고 길 잃은 사연 | 중앙일보
제대로 바람을 맞은 20코스 전반부였습니다. 바람을 탄 진눈깨비는 휘돌아 온몸을 덮치고요. 바람에 실린 모래는 뺨을 때리고 눈에까지 들어올 정도니까요. 제주 삼다에 왜 바람이 들어 있는지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이렇듯 겪어보면 압니다. 제주가 왜 가히 '바람의 땅'인 줄을요. 후반부를 걷기 시작하자마자 조그만 불턱과 풍력발전기가 한 앵글에 들어옵니다. 바람을 막는 불턱과 바람을 이용하는 발전기의 대비. 세상은 늘 이렇듯 아이러니하지만, 또 그렇게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