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북한군 귀순때 총기난사? 김일병의 25발, 그 새벽 진실 | 중앙일보
시사 다큐멘터리 한 편을 제작하려면 대개 100시간 이상 분량의 촬영물이 나온다. 피디가 현장에서 촬영해온 영상을 가장 먼저 보는 사람은 작가다. 인터뷰이의 표정과 말투, 논리를 꼼꼼히 체크하며 밑줄을 긋고 별표로 표시한다. 이 장면은 완성된 편집본에 꼭 넣자는 뜻이다. 누군가의 눈물 위에 별 표시를 그려 넣을 정도로 종종 우리는 냉정해졌고, 또 잔인해졌다. 그러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일이란 변명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후로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과 마주하는 순간만큼은 의연하기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