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은 어렵다? 편견 깬 스릴러 오페라 | 중앙일보
‘영국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현대음악가 벤자민 브리튼(1913~76)이 31세에 평생의 연인이었던 테너 피터 피어스를 위해 쓴 격정적인 작품으로, 오페라가 옛날이야기를 넘어 동시대적 거울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한 최초의 ‘사회극’ 오페라이기도 하다. 1945년 새들러스 웰즈 극장 초연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 오페라에 가려져 있던 영국을 단숨에 현대 오페라의 중심으로 끌어올렸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극장들이 예술적 완성도를 경쟁하는 레퍼토리로 꾸준히 공연되어 왔다. 박혜진 단장은 "‘피터 그라임스’는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혐오나 왕따같은 현대사회 문제를 비추는 오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