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칼럼] 관치금융 2.0 | 중앙일보
2015년 중국인민은행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마침내 세계 1위로 도약한 무역 규모를 앞세워, 달러 패권에 맞설 위안화의 야심 찬 국제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그때 필립 로(2016~23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호주 통화는 별도의 정책 지원이 없었는데도 국제화되었다고 지적하자 분위기가 어색해진 기억이 있다. 통화 국제화는 정부가 이끌어야 한다는 시각과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는 시각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