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프리즘] 경제는 신뢰를 먹고 산다 | 중앙일보
요즘 증시가 크게 주저앉으면 언론에서 자주 빗대어 쓰는 표현이 있다. 바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다.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은 미국 증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날이다. 그래서 ‘검은’ 월요일이라고 한다. 당시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금리 인상 우려, 쌍둥이 적자(미국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 확대 등이 꼽히지만 하락을 증폭시킨 건 도입 초기였던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의 오류였다.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컴퓨터는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자동으로 선물을 대량 매도하도록 설계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