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선데이] 납량특집의 반전 | 중앙일보
“언니, 요즘 가장 핫하다고 소문난 피서지가 어디인 줄 알아요?” 며칠 전 올케가 짓궂게 던진 퀴즈다. ‘핫(Hot)한 피서(避暑)’라니. 이 형용 모순의 조합도 꽤 재미있었는데, ‘코스트코 야채 코너’라는 정답마저 듣고 나니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웬만해서는 반박이 불가한 피서지다. 건물만한 냉장고 속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사람들 모습이 만화의 한 장면처럼 연상되는 순간이었다. 문을 나서면 폐가 익는 듯한 열기에 난생처음 ‘더위 먹는다’를 체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