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수의 뉴스터치] 블랙 위도 | 중앙일보
검은과부거미(Black widow spider)를 처음 학계에 보고한 건 18세기 덴마크 곤충학자 요한 크리스티안 파브리치우스다. 북미에서 가져와 연구한 거미가 생명을 뺏을 만큼 맹독성인 점에 착안해 암살자 거미라고 명명했다. 서식지인 미국 남부에서는 몸통의 붉은 모래시계 무늬에 주목해 단추 거미, 모래시계 거미로 불렀다. 이 거미는 교미를 마친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고 자신을 과부로 만드는 습성이 있었다. 당시 북미의 유럽 이민자 사회에서 남편을 잃은 아내는 검은색 상복과 베일을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