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꿈은 ‘대양해군’이다. 해군은 영해를 넘어 먼바다에서 해상교통로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전력과 실력을 늘 바랐다. 북한의 간첩선이나 급급하게 막던 1980년대부터 품었던 대양해군을 막연한 꿈에서 장대한 계획으로 바꾼 이가 제20대 해군참모총장(1995~97년) 안병태 제독이다. 그는 해군작전사령관 때 청와대 만찬 행사에서 “바다로!”라고 선창하면 “세계로!”라고 화답하는 건배사를 지었다(『바다로 세계로 대양해군』). ‘바다로 세계로’는 곧 해군의 구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