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보건소행, 연금 400 끊겼다” 아산병원 호랑이의 생활고 | 중앙일보
지난달, 전북 정읍의 고부보건지소 진료실. 밤새 열에 시달렸다는 80대 할머니 한 분이 울상을 한 채 들어섰다. 임경수(69) 소장은 청진기를 대고 가슴팍을 짚었다. 언제부터 열이 났는지, 숨쉬기는 편한지, 밥맛은 있는지…, 온갖 질문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참 동안 몸 이곳저곳을 눌러보고 숨 쉬는 소리까지 꼼꼼히 확인했다. 족히 열번은 당부한 것 같은데, 그래도 마음이 안 놓였는지 임 소장은 보건소 문을 나서는 환자를 졸졸 따라가면서 계속 말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