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수의 이집트 문명] 피라미드를 거부한 파라오 | 중앙일보
멘카우라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솁세스카프는 상당히 독특한 선택을 했다. 피라미드 전통을 따르지 않고 마스타바 형식으로 자신의 무덤을 만든 것이다. 전성기를 맞이한 피라미드 왕묘 형식이 갑작스럽게 버려진 셈이다. 마스타바는 아랍어로 ‘긴 의자’라는 뜻으로, 상부가 평평한 직사각형 무덤이다. 피라미드 등장 이후 주로 귀족 무덤으로 쓰였다. 당시 왕묘로서 격이 다소 떨어지는 고리타분한 형식이었던 만큼 이례적인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