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의 과학산책] 처서 매직 | 중앙일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가도 절기상 ‘처서(處暑)’를 맞이하면 거짓말처럼 찬 바람이 분다. 열대야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이 신기한 변화를 두고 ‘처서 매직’이라 부르며 감탄한다. 마법 같은 이 현상에는 정밀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흔히 24절기를 음력으로 오해하지만, 사실은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공전 궤도를 기반으로 만든 태양력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태양의 황경 0˚로 하여 15˚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