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이명과 코골이 | 중앙일보
친구들 중 누군가는 새소리 좋은 영동에 가면 세상을 잊고, 물소리 좋은 무진장에 가면 나를 잊게 된다는 말도 보탰다. 어떤 때는 물 끓는 소리까지 난다고 해 골방에서 혼자 자기도 했는데 코를 골다 갑자기 숨을 멈추기도 해 많이 불안했다네." 두 친구의 대화를 들으며 불현듯 ‘이명(耳鳴)은 나만 알고 남은 모르고, 비한(鼻鼾) 즉 코골이는 나만 모르고, 남만 아는 일’이라고 말한 연암 박지원 선생의 비유가 떠올랐다. 연암은 이명과 코골이 비유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