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 벌떼” 17세 조현병 아들…아빠가 후회한 1가지 사건 | 중앙일보
2000년 겨울, 설운영(70·정신건강가족학교장)씨는 당시 17세이던 큰아들의 낯선 행동에 당황했다. 한밤중에 잠도 안 자고 거실을 불안하게 서성이던 아들은 “보일러 웅웅대는 소리가 너무 크다”며 전원을 뽑으려 했다.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감지도 못할 미세한 소리가, 아들 귀엔 잠을 못 이룰 정도의 굉음으로 들린다면서…. 아들을 겨우 달래 잠자리에 들게 한 설씨는 이 같은 행동의 원인을 ‘입시 스트레스’이리라 여겼다. 점점 말이 줄고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것 또한 공부에 지친 사춘기 아이들의 흔한 모습이려니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