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재정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나선 건 이례적이다. 한은은 정부 정책이나 정치권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걸 가급적 삼간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워낙 중시하는 조직이라 역으로 꼬투리 잡힐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 신 총재 역시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을 비켜 나갔다. “재정 확대가 잠재성장률을 높인다면 반드시 엇박자라고 말할 순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하지만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선 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