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엽의 괴짜열전] 엄마 죽어도 울지 않은, 부조리 철학의 관념적 인형 | 중앙일보
‘뫼르소,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작중에서 한 아랍인을 쏘아 죽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에 발표된 『뫼르소, 살인사건』의 프랑스어 원제는 ‘뫼르소, 꽁트르 앙케트(Meursault, contre-enquete)’이고 꽁트르 앙케트가 기존의 조사 결과를 뒤집고 반박하기 위해 펼치는 대항조사 내지 맞조사라는 뜻이므로 원제목을 직역하면 ‘뫼르소 사건의 맞조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