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규의 과학 산책] 동전의 양면 | 중앙일보
역사에는 늘 뜻밖의 진실이 숨어있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공기 중에서 질소를 뽑아내 비료 만드는 길을 열었다. 덕분에 밀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식빵과 파스타가 이제 가난한 식탁에도 오르게 됐지만, 그 기술로 만든 암모니아는 폭약 제조에 쓰여 숱한 목숨을 앗아간다. 기술의 양면성이다. 요즘 미국 국방 예산에서 ‘골든 돔(Golden Dome)’이 뜨거운 감자다. 골든 돔은 미국 전역을 겹겹이 감싸 적국의 탄도·순항·극초음속 미사일을 막는 차세대 방어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