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시켜 10대男끼리 강간”…234명 덮친 ‘텔레그램 지옥’ [上] | 중앙일보
2023년 12월 26일, 새해를 앞둔 평범한 연말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2층 구석, 사이버수사2대3팀 사무실 안 공기가 묘하게 들떴다. ‘TF’ 간판을 내걸고 1년간 매달려 수사한 마약 사건이 곧 마무리된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일주일 후면 팀원 여섯 중 두 명이 경위로 특진할 예정이었다. 팀원들의 지상 과제는 ‘종무식 회식 메뉴’를 결정하는 거였다. ‘곧 경위 단다.’ 입직 11년 만에 경위 특진을 하는 정계민 경사의 마음도 건들면 톡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