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음이 조금 빨리 나오고 있어요. 다시 해보죠.” 지난 8월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연장인 콘세르트헤보우. 공연을 3시간 앞둔 연습 무대가 조용해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이 오케스트라 연습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1악장에 바로 이어 2악장이 시작하는 부분. 츠베덴이 관악기 단원 한 명에게 지시했다. “조금만 바꿔보죠.” 연습 재개. “아니에요. 다시.” 연습은 또 끊어지고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