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탐정사무소를 찾았던 의뢰인은 이번에도 부인의 외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탐정에게 GPS 추적기를 대여한 뒤 부인의 포르쉐 조수석 밑에다 부착하고는 일상을 낱낱이 관찰한 그였다. 하지만 외도라고 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 그래서 이제 부인의 행적 조사를 맡기려는 참이었다. 부인은 47세 의뢰인의 띠동갑 연하였다. 대학 졸업 시즌에 국내 최대 항공사에 붙은 승무원 출신으로 5년간의 사회생활 끝에 피부과 원장인 의뢰인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