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쾅 소리에 깼더니, 흙더미 깔려있었다” | 중앙일보
“자다가 ‘우르르쾅’ 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내와 함께 흙더미에 묻혀 있었습니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 병원 입원 병동에서 만난 50대 천모씨는 이날 새벽 집 안으로 순식간에 들이닥쳤던 산사태에 대해 눈을 질끈 감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거제시 옥포동 아파트 1층 천씨 집 안으로 토사가 밀려든 건 이날 오전 4시32분쯤이다. 그는 “베란다부터 거실·부엌·큰방까지 토사가 들어왔고, 집기류는 집 밖까지 밀려 나갔다”며 “거실에 우리 부부가 자고 있었는데, 토사에 밀려 넘어진 책장이 우리 위를 받쳐줘서 얼굴까진 묻히지 않아 산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