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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엽의 괴짜열전] 혼돈 세상의 욕망과 싸우는 예술가의 정신분열 | 중앙일보

너희를 모두 먹고, 너희 모두만한 시인이 되겠다." 질투 나는 시는 삶아 먹어 시집까지 출판했으나 더 이상 시를 쓰지 못하게 된 이 시인은 지금 남의 시집들을, 그 시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라서 한쪽 구석을 접어놓은 페이지를 뜯어서, 이렇게 라면 국물에 삶아 먹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처음과 끝이 있고 중간에 과정이 있는, 다시 말해 나름대로 성립되는 질서인데, 이 소설이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 설명되듯이 "인간 세상의 근원적이고도 풀릴 길 없는 혼돈과 그 역시 인간 세상에 미만한 구성과 재단에의 욕망의 복잡한 얽힘을 추적"한 것이라면 질서의 이야기는 오히려 이 소설의 혼돈 추적과 반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해석 열려 있어 이 소설의 ‘나’, ‘너’, ‘그’를 각각 상상계적 주체, 상징계적 주체, 실재계적 주체로 본 해석, ‘소통의 불안’과 ‘분열되고 해체된 정체성’에 주목한 해석, ‘욕망 비켜가기’를 통해 욕망과 싸운 소설이라고 본 해석, 욕망의 우주적 배리(背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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