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집 나간 아버지, 그 고시원엔 ‘10글자 유언’ 있었다 | 중앙일보
2019년 10월의 금요일, 소방관 이유진(43)씨는 유난히 들떠 있었다. 결혼기념일을 앞둔 주말이었다. 한 달 뒤면 셋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제주도 발령’을 받았다. 그간 이씨는 대전에서, 가족들은 제주도에서 지냈는데 이제 한집에서 살 일만 남았다. 빨리 가족이 있는 제주도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퇴근 준비를 했다. 아내에게 줄 꽃다발을 챙기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회사를 나서려던 그때였다. 낯선 번호로 문자와 전화가 동시에 들어왔다. 이.